경구용 탈모약, 그 부작용이 무섭다면?

2025. 12. 13. 01:44탈모

미녹시딜 탈모 머리에 바르는 피나스테리드 남자

 

"먹는 약 부작용이 무서워서 바르는 걸로 갈아타려는데, 이건 정말 안전한가요?"

 

탈모약(피나스테리드)을 복용하다가 성기능 저하, 피로감, 브레인 포그 등을 겪고 중단하는 남성분들에게 '바르는 피나스테리드(Topical Finasteride)'는 한줄기 희망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바르는 약은 부작용이 아예 없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피부로 흡수된 약물 역시 미량이지만 혈액을 타고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전신 흡수율'에 대한 정확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약이 먹는 약 대비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인지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신 흡수, '제로(0)'는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두피에만 바르니까 몸속으론 안 들어가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피에는 무수히 많은 모세혈관이 있어, 약 성분이 피부 장벽을 뚫고 들어가면 결국 혈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게 됩니다.

 

핵심은 '양의 차이'입니다. 먹는 약이 '폭격'이라면, 바르는 약은 '정밀 타격'에 가깝습니다. 전신으로 퍼지는 약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 부작용 확률을 낮추는 것이지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 임상 시험 데이터 (Phase 3) 분석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바르는 피나스테리드를 사용했을 때도 혈중 DHT(탈모 유발 호르몬) 농도가 약 30~40% 감소했습니다.

이는 먹는 약(약 70% 감소)보다는 적지만, 분명히 전신적인 호르몬 억제 작용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극도로 예민한 분들은 바르는 약에서도 미약한 부작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데이터 검증] 실제 논문 수치로 보는 차이

말로만 설명하면 믿기 어렵습니다. 2021년 유럽 피부과 학회지(JEADV)에 게재된 실제 연구 논문(Piraccini et al.)의 핵심 데이터를 비교해 드립니다.

비교 항목 바르는 약 먹는 약
모발 수 변화
(24주 후)
+20.2개
(동등한 효과)
+21.1개
전신 DHT 감소
(부작용 지표)
-34.5%
(낮을수록 안전)
-55.6%

위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머리카락이 자라는 효과(발모량)는 먹는 약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 전신 부작용의 원인이 되는 '혈중 DHT 농도'는 바르는 약이 훨씬 적게 떨어뜨립니다. 즉, "머리는 똑같이 나게 하면서, 몸에 가는 부담은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팩트입니다.

2. 그럼에도 바르는 약을 쓰는 이유 (장단점)

"그럼 결국 똑같은 거 아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심리적 만족+안전)' 측면에서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 확실한 장점

  • 부작용 확률의 급감: 혈중 약물 농도가 먹는 약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아, 전신 부작용 빈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 동등한 발모 효과: 타겟 부위(두피)에서의 DHT 농도 감소 효과는 먹는 약과 거의 비슷하여, 머리카락은 잘 지켜냅니다.

👎 무시할 수 없는 단점

  • 극악의 가성비: 한 달 비용이 약 15~18만 원 선입니다. (먹는 카피약은 2~3만 원)
  • 번거로운 사용성: 스프레이 형태라 머리카락이 젖거나 떡질 수 있어 아침 스타일링이 어렵습니다.

3. 비싼 약, 효과 200% 끌어올리는 '도포 노하우'

바르는 탈모약은 '어떻게 바르느냐'가 효과의 50%를 좌우합니다. 단순히 뿌리는 것보다 흡수율을 높이는 루틴이 필요합니다.

💡 바르는 노하우
  1. 100% 건조 후 사용: 물기가 있으면 약물이 희석되고 흘러내립니다. 드라이기로 두피를 바짝 말리세요.
  2. 전용 도구 사용 (중요): 제품에 동봉된 고깔(콘)은 머리카락에 약이 많이 묻습니다.
    👉 '두피 앰플 어플리케이터(롤온 공병)'에 약을 덜어서 사용하면, 머리카락에 묻지 않고 두피에만 알뜰하게 바를 수 있습니다.
  3. 마사지는 가볍게: 바른 직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려 흡수시키고, 즉시 손을 비누로 씻으세요.
 

⚠️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

피나스테리드는 가임기 여성에게 노출될 경우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금기 약물입니다. 바르는 약 또한 피부 접촉을 통해 전달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 임신 계획이 있는 부부: 남편이 바른 약이 베개나 침구류를 통해 아내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각방을 쓰거나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 🚫 집에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 고양이나 강아지가 바른 부위를 핥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 미성년자: 호르몬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탈모 치료하는 골든 타임 웃는 남성

완벽한 약은 없지만, '최선'은 있다

바르는 피나스테리드는 부작용 제로의 마법약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구용 약의 부작용 공포''탈모의 공포' 사이에서 가장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아주는 치료제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먹는 약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분들에게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고민하는 시간에도 모발은 빠지고 있습니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약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제품의 구매를 유도하거나 의학적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탈모 치료제의 처방 및 사용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